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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60년대의 계엄령이 선포되었던 대만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 재작년 출시되었습니다.
그 게임의 이름은 '반교(返校) - Detention'. '반교'는 중국어로 '(학생이나 졸업생이) 학교로 돌아가다.'라는 뜻이 있습니다.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학교라는 곳이 공포의 소재가 되는 것은 아시아권에서는 흔한 일 같네요.
잘 짜인 스토리에 특유의 그림체, 거기에 더해 훌륭한 OST까지...
대만산 게임들 중에 의외의 수작들이 많은데요. 근래 흥행에 성공한 대만 게임 중 최고는 아마 '반교'가 아닐까 생각됩니다. 장제스 치하였던 1960년대 후반의 타이완 - 국민당에 의해 뒤숭숭했던 시대적 배경에 더해 도교, 중국 불교에 등장하는 여러 설화 및 공포 요소도 첨가되어 많은 게이머 및 평론가들에게 높은 평점을 받은 작품입니다.
워낙 스토리가 좋다 보니 언젠가는 영화화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역시나 영화로 나오는군요. 그것도 무려 워너브라더스가 제작을 합니다...
사실 '반교'를 이해하기 위해선 대만의 1960~70년대 시대 분위기를 알아야 합니다. 대만 역시 40년 가까이 계엄령이 선포되어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고 희생되었는데요.(더 자세한 건 나무위키 '대만 계엄령' 참고 https://namu.wiki/w/%EB%8C%80%EB%A7%8C%20%EA%B3%84%EC%97%84%EB%A0%B9) 그 당시의 우리나라와 너무나도 아픈 모습이 닮아있던 대만. 그릇된 권력층으로 인해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국민의 모습이 공포와 어우러지면서 '반교'라는 게임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.
영화가 국내에 개봉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보는 입장에서 기회가 된다면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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